한양대 연영과 출신 유오성
과거 신방과 희망했지만
지원 원서 잘못 넣어 배우의 길로
2024학년도 정시 발표도 어느덧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몇 년간 땀 흘리며 노력한 만큼, 수험생들은 긴장감 속에서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요.
그런데 과거 수험생 가운데 지원 원서를 잘못 넣어 엉뚱한 학과에 진학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다름 아닌 배우 유오성의 이야기이죠. 과연 유오성은 어떻게 배우가 되었을까요?
유오성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의 배우입니다. 코미디언 박미선과 배우 권해효 등이 유오성과 같은 85학번 동기인데요.
사실 유오성은 고등학생 때 신문방송학과를 지망했었습니다.
학력고사를 본 이후 여러 대학과 지원할 학과를 물색하던 중 신문방송학과와 가장 유사해 보이던 연극영화학과 지원을 결정한 것이죠.
당연히 신문방송학과와 연극영화학과는 전혀 달랐지만, 이를 몰랐던 유오성은 그대로 지원 원서를 넣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고 할까요.
실수로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한 유오성은 연기에 빠져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1992년에 데뷔한 유오성은 연극과 영화에 크고 작은 역할로 등장하며 연기력을 갈고닦았는데요.
그러다 1994년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 주연을 맡아 대종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게 되었습니다.
영화 <쁘아종>이나 <비트>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던 유오성은 1998년 드라마 <내일을 향해 쏴라>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안방극장까지 접수해 주연급 배우로 도약했습니다.
1999년에는 주연작 <간첩 리철진>과 <주유소 습격사건>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승승장구를 이어갔죠.
그리고 마침내 2001년, 유오성은 인생작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유오성은 조폭 두목의 아들 ‘이준석’으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극찬받았는데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인생 작품으로 꼽히는 만큼 유오성의 대표작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화죠.
유오성은 각종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연기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큰 인기를 얻은 유오성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주인공 ‘정재민’ 역으로 물망에 오를 정도였는데요.
안타깝게도 유오성은 영화 <도마 안중근>에 캐스팅되면서 <발리에서 생긴 일>을 고사했습니다.
평균 시청률 26%를 기록한 <발리에서 생긴 일>과는 달리 <도마 안중근>은 불과 10만 명도 못 되는 관객을 동원하며 혹평을 받았습니다.
<도마 안중근>의 여파로 유오성은 2년여간 공백기를 가질 정도였는데요.
그러던 중 유오성은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여태까지의 카리스마 연기 대신 정겨운 소시민 연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이듬해에는 드라마 <연인이여>에서 순애보를 가진 남자 ‘고동우’로 분해 로맨틱한 모습까지 보여줬죠.
<도마 안중근> 이후로 뚜렷한 재기작을 만나지 못한 유오성은 작품을 한층 돋보여주게 하는 명품 조연 배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드라마 <김수로>를 시작으로 <신의>, <함부로 애틋하게> 등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죠.
지난 2013년에는 영화 <친구 2>에도 얼굴을 비춰 원작 팬들을 반갑게 했습니다.
유오성은 2018년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와 영화 <안시성>에 출연한 것을 끝으로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는데요.
그러던 중 지난 2021년 드라마 <검은 태양>을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합니다.
극 중 유오성은 지하 세계의 권력을 모두 거머쥔 ‘범죄자 위의 범죄자’, ‘백모사’로 분해 열연을 펼쳤죠.
현재는 최근 공개된 <스위트홈 시즌2>와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스위트홈 시즌 2>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까마귀부대 지휘관 ‘탁인환’을, <웰컴투 삼달리>에서는 정감 가는 조용필(지창욱 분) 아빠 ‘조상태’역을 맡아 상반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죠.
더불어 <스위트홈 시즌2>의 다음 시즌 <스위트홈 시즌 3>에도 출연한다고 하니 앞으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유오성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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