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는 원래 자신이 쓰고 있던 본명이 아닌, 이미지에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예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름은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한 사람의 운명까지 결정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종종 데뷔 이후 그동안 사용해왔던 예명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으로 새 출발을 하는 스타들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얼굴보다 바꾸기 어렵다는 이름. 이미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의 경우 더욱더 활동명을 바꾸기 어려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왜 그들은 그동안 열심히 쌓아온 인지도를 버리고,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출발을 하기로 결심했던 걸까요?
방탄소년단 멤버 하나하나가 팬들의 관심사지만, 그중 그룹의 리더 RM이 기존 ‘랩몬스터’란 예명을 버린 이유에도 관심이 쏟아졌죠. RM은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2012년도부터 2017년 11월까지 5년 동안 ‘랩몬스터’란 예명을 사용해 왔는데요. 그가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스물다섯이 되고 미국에서도 그렇고 많은 곳에서 랩몬스터란 이름을 들었을 때 투머치한 감이 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저는 정말로 멋있다고 해서 썼는데 은퇴할 때까지 이 이름으로 기억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랩몬스터는 너무 이름처럼 공격적으로 살게 될까 봐. 여러 가지 뜻이 담긴 RM으로 바뀌게 됐다”라고 밝혔는데요. 또 그동안 그가 해왔던 음악들과 앞으로 방탄소년단에서 보여주고 싶은 음악들에 랩몬스터라는 예명은 점점 거리가 생겼기 때문에 스펙트럼이 넓은 이름 RM을 택했다고 하죠.
지난 201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활약하던 티파니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리고 원래 사용하던 활동명인 ‘티파니’가 아닌, ‘티파니 영(Tiffany Young)’이라는 활동명으로 미국 활동에 돌입했는데요. 현재 패러다임 탤런트 에이전시 공식 홈페이지의 음악 부문에서 미국 활동명 티파니 영(TIFFANY YOUNG)으로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확인할 수 있죠.
미국 진출과 동시에 10동안이나 사용해왔던 ‘티파니’라는 이름에서 ‘티파니 영’으로 활동명을 바꾼 티파니 영. ‘영’이라는 이름은 티파니 본명의 미들네임으로 그녀의 팬들이라면 생소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티파니라는 아티스트 네임은 유지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공식 명칭을 변경함으로써 티파니는 확 달라진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원더걸스 멤버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원더걸스의 예은. 이후 정든 JYP를 떠나 아메바컬처로 이적했고, 원더걸스 황동 내내 사용했던 ‘예은’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핫펠트’라는 예명으로 활동명을 변경했는데요. 과연 ‘예은’이라는 이름으로 인지도를 널리 알린 그녀가 왜 활동명을 바꿨을까요?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그녀는 “예은으로 활동을 하면 원더걸스 멤버로서의 이미지를 많이 떠올릴 것이다.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만들기 위해선 나만의 색깔을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활동명을 바꾸게 됐다”라며 솔로 활동을 하며 활동명을 바꾼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는데요. 예은의 활동명 핫펠트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부터의’라는 뜻을 지닌 하트 펠트(Heartfelt)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있죠.
최근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에서 출중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갓세븐 진영. 진영은 지난 2012년 KBS 2TV <드림하이 2>로 데뷔한 이후 여러 번 활동명을 바꿨는데요. 처음 갓세븐의 멤버 재범과 ‘JJ Project’ 활동 당시 활동명은 Jr.(주니어)였지만, 사람들이 제이알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 Junior(주니어)로 이름 표기를 바꿨죠.
그리고 그로부터 4년 후인 2016년 활동명을 아예 본명인 ‘진영’으로 변경하며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에 대해 진영은 “본명이 박진영인데 JYP 대표 프로듀서님이 박진영이다 보니 프로듀서의 주니어로 활동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주니어로서 활동하다 보니까 본명으로 활동해보고 싶었다”이어”이름을 바꾸면서 성장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주니어에서 본명을 찾았다”라며 활동명을 바꾼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름을 바꾸고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뀐 이진혁. 지난 2015년 업텐션 멤버로 데뷔한 그는 예명 ‘웨이’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러나 데뷔 당시엔 지금 활동명인 ‘이진혁’이 아닌 팬들 사이에서 더 익숙했던 본명 이성준. 하지만 지난해 겨울 본명을 ‘이진혁’으로 개명하고 mnet 오디션 프로그램<프로듀스 X101>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겨울 께 가족, 회사와 상의 후 개인적인 이유로 ‘이진혁’으로 개명했다”라며 “업텐션 직전 활동 앨범에도 이진혁이란 이름을 사용할 때였다. 자연스럽게 <프로듀스 X101>도 개명 후 이름인 이진혁으로 출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죠. 개명을 한 덕분일까요. 이진혁은 <프로듀스 X101>에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1위 후보에까지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본명에 이어 활동명까지 ‘웨이’에서 ‘이진혁’으로 변경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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